‘얼짱’ 이형두(삼성화재)가 ‘별들의 잔치’ 프로배구 올스타 첫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형두는 27일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배구가 프로로 옷을 갈아 입은 후 처음으로 열린 KT&G 2005V리그 올스타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올스타 V스타팀의 승리를 견인,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전체 24표 중 17표를 받았다.
V스타팀 레프트 공격수로 나선 이형두는 타점 높은 오픈 공격과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강력한 스파이크서브, 안정된 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한데다 득점을 올릴 때마다 TV코미디 프로그램의 우스꽝스런 몸동작을 응용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원소속팀에 관계없이 올스타 득표순으로 팀을 나눠 벌어진 올스타전은 세트당 22분씩 3세트로 진행, 김세진 후인정 이형두 등이 활약한 V스타팀이 K스타팀을 2-1(19-24 27-23 26-23)로 이겼다.
여자부에서는 베테랑 최광희가 24표 가운데 12표를 얻어 MVP로 뽑혔다. K스타팀 레프트로 나선 단신(174㎝) 스파이커 최광희는 한송이 김민지 황연주 등 키다리 후배들이 포진한 V스타팀의 블로킹 벽을 뚫고 11점을 코트에 꽂는 활약을 펼쳐 2-1(27-20 23-25 26-24)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올스타전 강서브 컨테스트에서 이형두가 시속 116km를 기록, 단신스파이커 정평호(한전·113km)와 지난해 챔피언 이경수(LG화재·111km)를 따돌렸다. 이형두는 지난해 이경수가 세운 국내 최고기록 114km도 갈아치웠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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