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시장은 국내 수급여건 개선과 내수회복 기대의 바탕위에서 강세로 출발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강세 및 MSCI 지수 조정의 영향으로 17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4월 주식시장은 다음의 세 가지 요인을 감안할 때, 점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진정된 데다, 시중 금리마저 크게 상승하는 등 이미 ‘금리인상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진정될 경우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대규모 재정·경상적자 등 달러약세의 요인들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개막되는 ‘실적발표’ 시즌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애널리스트의 실적전망을 집계하는 I/B/E/S에 따르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실적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일시적 개선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한국기업의 실적에 선행하는 미국기업 실적전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4분기 실적 시즌이 부정적 방향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MSCI 비중 조정과 한국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 감소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에 대한 우려가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국내 수급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외국인 매도에 대한 내성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4월 한국 주식시장은 FRB의 금리인상 우려와 외국인 매도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월 중반이후 점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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