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뛰어들 일만 남았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나비스코챔피언십 3번째 정상과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눈앞에 뒀다.
27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 387야드짜리 파4 15번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미현(28·KTF)과 로지 존스(미국)가 페어웨이우드로 힘겹게 2온을 노린 것과는 달리 이들보다 60야드를 더 멀리 보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피칭 웨지로 가볍게 핀 옆 1m에 붙인 뒤 이날의 마지막 버디를 잡아냈다. ‘천하무적’ 소렌스탐의 질주를 막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한 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 3위(합계 4언더파)로 뒤처진 김미현은 "남자와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28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 샷과 그린을 4번 밖에 놓치지 않은 아이언 샷, 찬스를 놓치지 않는 정교한 퍼팅(27개). 소렌스탐은 이날 버디만 6개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2위 존스와 5타차를 벌려놓으면서 사실상 정상 등극을 예약했다.
한국 선수로는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합계 1언더파 공동 5위, 김영(25·신세계)이 이븐파 공동 12위에 올랐다. 부상투혼을 펼치고 있는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4타를 잃어 1오버파 217타(공동21위)로 미셸 위(16), 박세리(28·CJ)와 함께 공동 21위로 밀려났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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