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1,420억 달러 수준이며 현재 600억 달러 이상 과다 보유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5일 ‘외환보유액과 자산운용 다변화’ 보고서에서 "3개월치 수입액과 단기외채, 자본유출 가능액을 근거로 산출한 적정 외환보유액은 1,417억5,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 주장에 따르면 2,068억 달러(3월 15일 현재)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적정액보다 650억 달러나 더 많은 셈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수입액 585억2,000만 달러, 단기외채(1년 기준) 600억 달러, 자본유출 가능액 232억3,000만 달러를 더해 이 액수를 산출했다. 자본유출 가능액은 외환위기 시점인 1997년 8~11월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그 해 7월 외국인 시가총액에서 차지했던 비율(12%)을 현재의 외국인 시가총액에 대비해 산출한 액수다. 유사시 단기간에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수 있는 외화라는 의미다. 정 연구원은 "적정액 이상의 외환보유액은 효율적으로 투자돼야 의미가 있다"며 운용자산 및 운용통화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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