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부터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 개성공단으로 직통 전화를 할 수 있게 된다.
KT는 25일 "개성공단의 통신설비 설치를 5월 중순까지 완료하고 31일부터 전화와 팩스를 개통키로 북한 조선체신회사와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남측에서 북한 개성공단으로 전화를 걸 경우에는 ‘0018585+북한번호’를,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전화를 걸 때는 ‘089+국내번호(지역번호+전화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쟁점이 돼 왔던 통신요금은 분당 40센트(약 400원)로 합의됐다. 개성공단의 전화 설치비는 회선 당 100달러(약 10만원), 기본료는 월 10달러(약 1만원)이며 개성공단 내에서의 통화는 3분당 3센트(약 30원)로 정해졌다.
KT는 "이번 합의로 1945년 남북의 전화가 단절된 지 60년 만에 처음으로 제3국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인터넷 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토지공사도 이날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용수시설 건설에 관한 합의서를 공식 체결했다. 용수시설은 1일 6만㎥ 규모로 토공이 정수장을, 북한측이 그 밖의 주변시설 건설을 맡는다. 수원지는 개성공단에서 15㎞ 떨어진 개성시 인근 월고저수지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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