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등 관련당국이 인천항의 향후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발표하자 인천시와 항만업계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전국 중장기 항만물동량 예측결과에 대한 토론발표회를 갖고 인천항의 물동량이 2011년 228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2020년 421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천시와 항만업계는 물동량이 축소 발표됐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2000년 당시 해수부가 예측한 2011년 320만TEU, 2020년 521만TEU에 비해 각각 92만TEU, 100만TEU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시와 업계는 "이는 이미 계획중인 송도 신항만(6선석) 및 남항(4선석) 등의 개발을 막는 등 인천항 기능을 크게 저해하는 만큼 예측 결과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법원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물동량 예측보고서 가처분신청을 내고, 조만간 인천항과 평택항에 대한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인천항의 화물처리능력 등에 대한 재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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