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손정의(孫正義) 회장이 경영하는 소프트뱅크가 후지TV 인수전을 펴고 있는 신흥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강력한 맞상대로 떠오르며 니혼방송과 후지TV의 ‘백기사’로 등장했다.
니혼방송과 후지산케이그룹, 소프트뱅크 계열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SBI) 등 3사는 후지TV의 최대주주인 니혼방송이 보유한 후지TV 주식 13.88%를 전부 SBI에 5년간 대여키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후지TV의 최대주주는 니혼방송에서 SBI로 바뀌게 됐다.
3사는 또 방송 콘텐츠와 프로그램 제공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총 200억 엔 규모의 벤처기금 공동설립에도 합의했다.
라이브도어는 최근 니혼방송의 지분을 절반 이상 획득, 경영권 장악에 거의 성공했으며 이를 지렛대로 거대 방송사인 후지TV와의 제휴를 성사시키는 듯 했으나 SBI의 등장으로 이 계획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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