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5일 "가까운 시일 내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과는 제주도와 가고시마(鹿兒島)에서 만났고 올해에도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우리측 간사인 조광(趙珖) 고려대 교수가 전했다. ★관련기사 3면
조 교수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역사는 일시적으로 상호 충돌과 대립도 생기지만 상호 협의를 통해 극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노 대통령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나 최근 한국의 반일 감정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교수들은 "연구 성과를 적절히 일본 교과서에 반영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 독도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한국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은 대화가 필요하며, 자주 대화해서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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