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사진) 기아자동차 사장이 이달초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 사장은 24일 기아차 수출 500만대 기념식 행사장에서 가진 즉석 기자 간담회에서 경영의 주안점을 어디에 둘것이냐는 질문에 "우선 품질이 기본"이라며 "제조, 설계 원가 절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동차의 성능이나 품질은 비슷해질 수 밖에 없어 결국 원가 절감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슬로바키아 공장 공사가 계획보다 한달 가량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가 빨리 끝나면 그만큼 시험 생산 기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품질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사장이 된 뒤 가장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 받는 게 가장 달라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사장 승진후 아버지 정 회장의 당부 사항에 대해서는 "워낙 평소에 당부하시는 게 많다"며 "‘잘 하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 사장은 단상에 오른 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며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그는 "앞으로 기아차는 항시 연간 100만대, 100억달러 수출 체제를 가져갈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어떤 환경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평택=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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