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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작년 동향 자료’/국내·외국 기업결합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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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작년 동향 자료’/국내·외국 기업결합 크게 늘어

입력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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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기업결합은 총 746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티뱅크의 한미은행 인수, 농협과 산업은행의 LG카드 출자전환 등 금융분야에서의 기업결합과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발표한 ‘2004년 기업결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에 신고된 국내 기업결합 건수는 모두 746건으로 전년보다 27.2% 늘었으며, 액수도 16조2,000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기업결합은 기업이 주식취득, 합병, 영업양수, 임원겸임, 회사설립 등을 통해 다른 기업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하는 것으로, 자산 또는 연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기업결합은 공정위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분야의 결합이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1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방송 120건, 기계·금속 92건, 도소매·유통 73건, 전기·전자 70건, 건설 53건 등으로 집계됐다. 결합 수단으로는 주식취득에 의한 것이 전체의 35.1%에 달했으며 임원겸임(31.5%)과 합병(13.8%)에 의한 결합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원료·부품 기업 등의 수직결합은 25건으로 50% 줄어든 데 비해 동종 업종간의 수평결합은 47.5%, 다른 업종간의 혼합결합은 66.7% 늘었다. 특히 혼합결합은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의 65%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계열사간보다 비계열사간 결합비중이 더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경쟁업체 인수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나 신규분야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외국기업의 국내기업에 대한 대형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국내외 기업간 기업결합 건수는 총 125건으로 전년보다 21.4% 늘었으며, 액수로는 전년보다 80% 늘어난 6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결합금액 3조680억원으로 규모 1위를 기록한 씨티뱅크의 한미은행 주식취득, 소니 출자회사인 S-LCD홀딩스와 삼성전자 합작 TFT-LCD판넬회사 설립(1조499억원), GE캐피탈의 현대캐피탈 주식취득(4,317억원) 등 3건의 결합금액이 총 4조5,441억원에 달해 지난해 10대 기업결합 총액인 9조4,479억원의 절반(48%)을 차지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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