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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중앙, 左기현·右천수 스리톱/ "16년만에 사우디 잠재운다"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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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중앙, 左기현·右천수 스리톱/ "16년만에 사우디 잠재운다" 결의

입력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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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킬러의 매운 맛을 보여주마."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26일(한국시각) 오전 1시45분 담맘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임하는 이동국의 결의는 비장하다.

본선 진출의 고비가 될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연승으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독일행 티켓을 목전에 두게 되지만 패하면 앞으로 매 경기마다 가슴을 졸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지난 달 쿠웨이트와의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나서 좌우 날개인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누만시아)와 함께 상대 골문을 열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더욱이 그는 본프레레호 출범 후 A매치 15경기에 나서 9골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국가를 상대로 6골을 넣어 ‘중동 킬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때문에 어느 때 보다 그에게 쏠린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이동국도 이 점을 의식, 한국이 전통적으로 사우디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고 승리의 축포를 쏘기 위해 상대의 스리백 수비라인을 허물 비장의 무기를 다듬는데 골몰하고 있다.

한국은 1980년대 이후 사우디와 상대 전적에서 3승5무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싱가포르)에서 2-0으로 이긴 뒤 16년 동안 한 번도 사우디를 꺾어 보지 못했다.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1-2로 패배한 것을 포함해 90년대 이후 전적은 1무2패로 초라하다.

이동국은 "그 동안 어떻게 하면 사우디를 꺾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기회가 나면 반드시 골로 연결시키고, 동료에게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의 수비라인을 지휘할 대표팀의 최고참 유상철에게도 사우디전 출격은 의미가 크다. 지난달 쿠웨이트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던 유상철은 이번에는 유경렬(이상 울산)을 대신해 박재홍(전남) 박동혁(전북)과 함께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현재 A매치 119경기에 출장한 유상철은 사우디전에 나가면 12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다.

홍명보(135회), 차범근(121회) 수원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3번째 A매치 120회 고지 등정을 달성하게 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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