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의 집권 3년차에는 집값이 안정됐지만 4년차에는 크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집권 3년차 해였던 1995년 서울 집값은 2.5% 오르는데 그쳤지만 이듬해인 96년에는 12.2%나 뛰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권 3년차인 2000년에도 서울 집값은 2.1% 상승하며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집권 4년차인 2001년에는 19%나 폭등했다.
이같은 패턴은 현 정권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 집권 3년차인 올해 서울 집값은 현재까지 평균 2.7% 상승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 종합부동산세 등 참여 정부의 각종 집값 안정대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권 4년차인 내년에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각종 집값 안정대책이 법제화하면서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과 내년에는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는 대신 입주 물량이 줄기 때문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공존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