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구가 최초로 기록된 조선 세종(1428년) 당시 서울 사람은 10만명 정도였으나 560여년만인 1993년에 10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는 24일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서울 인구의 규모와 구성, 인구변동의 배경과 원인, 사회적 변화양상 등을 분석한 ‘서울인구사’를 펴냈다.
이 책에 따르면 1428년 조선 세종 때 한양 도성 안팎의 인구는 10만9,372명이었다. 565년이 지난 1993년 ‘서울통계연보’에 기록된 서울의 인구는 약 100배가 늘어난 1,092만5,464명이었다.
조선 후기 서울 인구는 30만명으로 세종 이후 400여년 동안 겨우 3배가 늘어났으나, 1942년 100만명, 1970년 500만명, 1988년 1,000만명을 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 인구는 1993년을 정점으로 점점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028만7,847명이었으며 2030년에는 902만명으로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울시내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을 토대로 당시 인구를 분석한 결과 32개 유적 32곳의 집자리에 모두 128명이 살았으며, 신석기시대에는 62개 유적 1,034개의 집자리에 4,650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인구사’는 부록에 서울의 인구 수와 가구(세대) 수를 ‘조선왕조실록’ ‘일성록’과 ‘서울통계연보’ 등의 자료에서 뽑아 정리한 내용도 수록했다. 4×6배판 1,417페이지인 이 책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 사이에 위치한 ‘하이서울 북스토어’나 시내 주요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만5,000원.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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