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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레인전 배수진/ "지면 탈락"…안영학 앞세워 첫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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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레인전 배수진/ "지면 탈락"…안영학 앞세워 첫승 사냥

입력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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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대표팀이 배수진을 치고 바레인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북한은 25일 오후 3시 35분 중동의 강호 바레인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벌인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축구대표팀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1-2로 분패, B조 4개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어 40년 만의 본선진출을 위해서는 바레인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바레인(FIFA랭킹 52위)은 이란과의 1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0-0)를 기록한 복병. 그러나 작년 아시안컵 득점왕 알라 후바일과 라시드 자말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최근 크로아티아 출신의 스레코치 유리치치 감독을 해임하고 카타르 알 아라비 클럽의 독일 출신 볼프강 지드카 감독을 임대사령탑으로 앉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따라서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북한으로서는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4.25체육단 중심에 재일동포 J리거 안영학(나고야) 리한재(히로시마)가 가세한 북한은 김영수 홍영조 투톱으로 공수 흐름을 조율하는 김영준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하지만 미드필더 리한재가 무릎 부상으로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일본전에서 드러난 수비조직력을 얼마나 보강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경기가 열리는 김일성 경기장은 인조 잔디구장으로 바운드가 천연잔디와는 판이한데다 홈 팬들의 광적인 응원이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카타 히데토시 등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린 일본은 최대 난적인 이란과 같은 날 테헤란에서 2차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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