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의 타르타르 호수 인근 저항세력 훈련캠프를 급습, 85명을 사살했다고 23일 AP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팔루자 대공습에서 1,000여명을 사살한 이래 최대 규모다.
연합군은 이와 별도로 이날 모슬과 바쿠바 등지에서 반군 80여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21일 공격에선 반군 26명을 사살했다고 AFP는 전했다. 최근 무장세력의 공격이 뜸해진 가운데 이뤄진 이번 공격으로 반군 소탕작전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라크 정부가 자국 거주 외국계 아랍인에 대해 추방령을 내린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당수의 반군들은 이라크 외 아랍권 자원자로 구성돼 있다. LA타임스는 "추방령으로 인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시기에 이라크에 정착한 이집트, 수단, 팔레스타인 출신 수만명이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이라크인들의 본격적인 ‘아랍 외국인’ 혐오가 시작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