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은 23일 시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내 폭력서클 현황을 보고받은 결과 중학교 폭력서클 26개와 고교 5개 등 31개, 가담 학생은 모두 2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폭력서클에 가담한 학생을 유형별로 보면 금품갈취 32명, 폭행 18명, 기타(경미한 비행 관련자) 169명 등 이었다. 이 가운데 24개 서클은 각 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도 조치 및 상담을 통해 해체됐고 나머지 7개는 선도 및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일진회’ 등을 통해 교내폭력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과는 크게 다른 것이어서 학교측에 의한 교내폭력 실상 파악이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지역 교육청에 각급 학교 생활지도 담당교사와 경찰, 지역인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크 형태의 ‘초·중·고 지구별 통합협의회’ 90개를 조직해 이달 말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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