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정착한 중진 화가 이왈종(60·사진 왼쪽) 화백이 어린이 그림 지도에 나섰다. 서울을 떠나 16년째 서귀포에서 살면서 한국적 서정을 표현해 온 이 화백은 3월 초 서귀포시가 평생학습센터에 개설한 ‘엄마랑 아이랑 함께 하는 미술교실’에 무료로 출강하고 있다. 그의 수업은 동요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유아반 28명과 초등반 15명 등 수강생들은 "상상한 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게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학습센터 관계자는 "이 화백이 미술 강사로 나섰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문의가 몰려 당초 20명으로 잡았던 모집 정원을 많이 늘렸다"고 밝혔다.
어린이 미술교실이 열린 계기도 이 화백이 수년 전부터 지역 아이들에게 그림을 지도하고 싶다는 뜻을 적극 밝혀온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 주고 싶었다"며 "제주도로 내려오면서부터 품었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화백은 23회 국전에서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했고 미술기자상, 한국미술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1979~90년 추계예대 교수를 맡았다. 그는 3~20일 갤러리현대에서 5년 만의 개인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제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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