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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외주 드라마 개선 시급"/ 노조, 최근 잇따른 편성 파행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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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외주 드라마 개선 시급"/ 노조, 최근 잇따른 편성 파행 강력비판

입력
200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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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위원장 김상훈)가 22일자 노보에 실린 편성·제작 부문 민주방송실천위원회 보고서 ‘흔들리는 외주제작 드라마, 무너지는 경쟁력’을 통해 자사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고서는 4월2일 방송 예정이던 주말극 ‘다섯 손가락’이 표절시비 우려로 편성이 연기되고, 월화드라마 ‘원더풀라이프’도 당초 예정된 드라마의 갑작스런 편성 취소로 한 달 반 만에 기획, 투입된 점 등을 들며 "외주 드라마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바라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영웅시대’ 조기종영과 함께 이제 MBC 드라마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보고서는 외주 드라마 파행편성의 원인으로 "톱스타를 잡기 위한 제작사간 과당경쟁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약분쟁과 이로 인한 드라마 제작 차질"을 들었다.

보고서는 또 "물의를 빚은 외주제작사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패널티 제도 미흡 등 관리 시스템에도 문제가 많다"면서 제작본부장 직속의 드라마 외주 전담 프로젝트팀을 둘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자체 제작 드라마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면서 "하루빨리 기획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젊은 PD들의 능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그나마 남은 제작인력의 심각한 유출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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