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둘러싼 한일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독도 사진전 2개가 나란히 열려 관심을 모은다.
세종문화회관 앞 거리에서는 사진작가 김정명씨의 ‘우리 독도’ 사진전이 23일 시작됐다. 환경재단 주최로 4월 23일까지 한 달 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독도가 나무 한 그루 없는 삭막한 섬에서 숲이 울창한 아름다운 섬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독도의 사계절 풍광과 동식물 생태가 오롯이 담긴 그의 사진들은 오랜 독도 사랑의 결실이다. 김정명씨는 17년간 꾸준히 독도를 드나들며 매년 직접 나무를 심고 사진을 찍었다. 1995년 독도의 입도가 금지되자 위험을 무릅쓴 채 오징어 배를 타고 갔고 풍랑을 만나 표류하는 등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17년 간 21차례, 총 107일간 독도를 찾았다. 국학운동시민연합과 국학원도 서울 지하철 충무로 역에서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우리 땅 독도’ 사진전’을 연다. 독도 풍광 사진 뿐 아니라, 독도의 역사와 섬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투쟁을 보여주는 옛 사진과 문헌자료까지 함께 전시한다.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