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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보라인 '여인천하'/ 해외언론비서관 선미라씨 임명…비서관이상 7명중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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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보라인 '여인천하'/ 해외언론비서관 선미라씨 임명…비서관이상 7명중 4명

입력
200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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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라인의 ‘여인 천하 시대’가 열렸다. 청와대가 22일 해외언론비서관에 미국 변호사인 선미라(47·여)씨를 임명, 홍보수석실의 비서관급 이상 7명 중 여성이 4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홍보 라인을 장악한 우먼파워의 면면은 좌장인 조기숙(46) 홍보수석, 노혜경(47) 국정홍보비서관, 김현(40)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 그리고 선 비서관 등이다.

지난달 임명된 조 수석과 지난해 8월 기용된 노 비서관은 평소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했던 여성들이다. 조 수석은 이화여대 교수를 지내면서 보수 언론을 비판하는 활동을 했고, 노 비서관은 시인으로 지난해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 연제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금년 초 3급 행정관에서 춘추관장으로 승진한 김현 씨는 운동권 출신으로 당료 생활을 하다가 청와대에 들어왔다. 법무법인 한결에서 근무해온 선 비서관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주한 미국공보원 문화과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남녀 비서관의 수가 같아짐에 따라 "회의할 때 대학생 미팅처럼 마주 앉을 수 있게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홍보 라인의 여성 우세는 신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나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 김만수 대변인은 "섬세함, 부드러움이 홍보에 투영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일각엔 "깊이나 폭에서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는 은근한 걱정도 있다.

이번 인사로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정영애 균형인사비서관, 김은경 민원제안비서관을 포함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여성 참모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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