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술혁신기업 비중이 독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산업경쟁력 종합연구’ 보고서를 통해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2000∼2001년에 3,775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유럽연합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내놓은 2004년 통계보고서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혁신에 성공한 제조업체의 비중은 한국이 33%로 독일의 60%에 비해 27%포인트나 낮았으며 핀란드 44%, 프랑스 41%, 스웨덴 40%, 이탈리아 38% 등에도 뒤쳐졌다. 이를 제품·공정 부분으로 세분화하면 국내 기업중 제품혁신에 성공한 기업은 15%, 공정혁신은 3%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체 중에서도 혁신에 성공한 기업은 한국이 22%로 독일 49%, 스웨덴 40%, 핀란드 37%, 프랑스 29%, 이탈리아 24%에 비해 낮았다.
보고서는 "제조업 분야 대기업들의 기술혁신은 유럽국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뒤 떨어진 상태이며,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한국 대형업체들의 혁신역량이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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