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고용사정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5,000명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도 작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월별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01년 3월 4.8%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또 2월로만 비교해 보아도 2001년 5.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청년층 실업자가 지난달 42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6,000명 줄어들어 실업률이 0.1%포인트 하락한 8.6%를 기록했으나, 이 가운데 20대 실업률은 8.4%로 지난해 2월 8.7% 이후 1년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30대 실업률도 3.5%로 2001년 3월 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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