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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파크타워’고분양가 논란/ 평당 2,100만원 넘어 주상복합 사상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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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파크타워’고분양가 논란/ 평당 2,100만원 넘어 주상복합 사상 최고액

입력
200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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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공원 남쪽 도심재개발 사업지에 들어서는 ‘파크타워’(조감도)의 최고 분양가가 국내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 사상 최고액인 평당 2,100만원을 넘어서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잠잠하던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이 정부의 2·17 대책에도 불구, 또다시 들썩거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분양가 책정은 기존 집값 상승 등 주택시장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파크타워의 일반 분양가는 평당 1,894만~2,154만원(평균 1,940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해 3월 파크타워 현장 바로 옆에서 분양된 시티파크의 평당 평균 분양가(1,650만원)보다 평균 290만원 가량 높다. 시티파크의 최고 분양가는 펜트하우스 한 가구를 제외하고는 2,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파크타워는 또 일반 분양가를 조합원 분양가보다 최고 1억6,000만원이나 비싸게 책정해 조합측이 일반 분양자들에게 사업 부담을 지나치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합측에 따르면 일반 분양가는 조합원 분양가(평당 1,790만원)보다 평당 150만원 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3층 60평형의 경우 일반 분양가는 11억3,100만원인데 비해 같은 층의 조합원 분양가는 9억7,000만원으로, 가격차가 무려 1억6,000만원에 달한다.

비싼 가격에 분양받는다 해도 일반 분양자들에 배당된 물량은 대부분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 비인기 저층이다. 결국 일반 분양자들은 높은 분양가에다 프리미엄 형성도 기대할 수 없는 저층만 배당받을 수 밖에 없어 자칫 이번 사업의 ‘봉’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높은 분양가, 분양권 전매도 불가능한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 메리트는 상당히 떨어지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K부동산 관계자도 "최근 부동산 동향을 고려할 때 평당 2,000만원의 시세면 가격이 거의 목에 차오른 것으로 봐야 한다"며 "조합원에 비해 입지가 떨어지는 일반 분양자들의 경우 시세차익을 보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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