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해외 ‘감성 마케팅’ 바람이 뜨겁다.
LG전자는 21일 잉글랜드 프로축구단 리버풀FC와 공식 휴대폰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FC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명문 축구단으로, 잉글랜드 대표 마이클 오웬과 로비 파울러, 스티븐 제라드 등이 활약했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100만 파운드(19억원)를 지원하고 리버풀FC 팬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 와우LG 홈페이지(www.wowlg.com)를 통한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 등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과도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젊은 남성은 모두 축구 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들이 첨단 휴대폰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에서 (축구팀 후원은) LG전자 휴대폰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소녀적인 낭만주의가 물신 풍기는 감성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 안나 수이(Anna Sui)가 디자인한 ‘패션폰’(SGH-E315·사진)을 미국 시장에 출시, 인터넷 웹사이트(www.AnnaSuibySamsung.com)를 통해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이 패션폰은 안나 수이 특유의 보라색 나비와 장미 문양을 담았으며, 299달러(29만9,000원)짜리 제품 패키지에는 안나 수이 미니백과 립스틱 등도 들어있다. 삼성전자측은 "아름답고 희소성 있는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 삼성전자 제품의 ‘명품’ 이미지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