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21일 각 제약사와 약품 도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제약사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했거나 추진 중인 의약품은 모두 20여개 품목에 이른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2배 늘린 ‘박카스D’를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병당 330원에서 363원으로 10% 올렸다. 일양약품도 타우린 성분 함유 드링크제 ‘타우스’의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국얀센은 ‘타이레놀(500㎎)’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1,243원에서 1,309원으로 5.3% 인상한다. 종근당은 이 달부터 ‘펜잘’의 도매가격을 1,100원에서 1,250원으로 13.6% 인상했다. 삼일제약은 지난 14일부터 해열진통제 ‘부루펜’과 비충혈제거제 및 복합제 ‘액티피트’, 결막충혈제거제 ‘산스타G점안액’,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 종합감기약 ‘콜디’ 등의 값을 10%씩 올렸다.
일양약품은 올 1월 제산제 ‘노루모내복액’(75㎖) 값을 300원에서 330원으로 10% 올렸으며 삼진제약은 ‘게보린’ 출고가를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인상했다. 한국스티펠은 다한증치료제인 ‘드리클로’(20㎖)와 사마귀·티눈 치료제 ‘두오필름’(15㎖), 유황비누 ‘사스티드’(100g), 약용샴푸 ‘타메드(60㎖) 등 4종의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이 밖에 광동제약이 감기약 ‘진광탕’가격을 내달부터 7% 인상키로 했으며, 일동제약은 유산균 정장지사제 ‘비오비타’의 제품규격을 바꾸면서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약값을 올리지 못했는데 선두업체가 올리자 다른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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