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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팔고 영화·음악도 즐기고/ '카페형 PC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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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팔고 영화·음악도 즐기고/ '카페형 PC방' 뜬다

입력
2005.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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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바닥과 목재로 꾸려진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카페 같은 분위기,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까지…. PC방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담배 연기 자욱한 곳에서 비행 청소년이나 직업 없는 백수들이 시간을 때우는 장소로만 인식되던 PC방이 복합 문화센터를 표방이라도 한 듯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5세대 PC방으로 불리는 ‘카페형 PC방’이다.

카페형 PC방의 선두주자는 ‘아이비스 PC방’(www.ibiss.co.kr)이다.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한 2002년 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2년여 만에 9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멀티미디어 문화 콘텐츠 설비 제공과 인테리어 공사 및 부가 서비스 부문에서 국제표준화기구 ISO 9001:2000 인증을 받을 만큼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은 다른 업체와 달리 뛰어난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박승주(39) 사장은 동생과 함께 공공기관과 미군부대, 은행 등에 전산망을 구축해주고 유지 관리까지 맡아 해주는 PC네트워크 사업을 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또 PC방 한 켠에 커피나 음료, 핫도그 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을 설치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이용자들에게는 커피전문점 수준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업주에게는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PC게임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기와 DVD까지 설치해 자유롭게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창업비용

아이비스 PC방의 또 다른 강점은 인테리어 시공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인테리어 업체를 흡수 합병, 인테리어 직접 시공으로 최고 30%까지 시공비를 절감해주고 PC 생산 및 조립까지 해줘 가맹정 개설시 가격에서 거품을 최대한 제거했다. 50평을 기준으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게임CD, 의자, 책상 등 설치비용은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1억5,000만원 정도다. 박 사장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폐단 가운데 하나인 외주 인테리어를 통한 폭리를 없애 다른 업체에 비해 20%이상 싸게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노후화한 기존 PC방(50평 기준)도 4,000만원 정도면 리모델링을 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2,000만~5,000만원의 창업자금도 6~12개월 무이자 대출해준다. 가맹점 주인이 인터넷을 통해 매장 영업 상태를 외부에서도 실시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점도 남다르다. 점포 손님이 드나드는 모습과 각 PC별 이용시간, 이용요금, 회원 여부 등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24시간 영업을 해야 하는 PC방의 특성상 안심하고 아르바이트생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 가맹점 지원

아이비스PC방의 가맹점 지원은 남다르다. 창업 이전에는 철저한 사업마인드를 갖도록 가맹점주 교육을 시킨다. 창업 후에는 서비스 등을 수시 점검해 결과에 따라 수정해준다. PC는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기기를 업그레이드해줘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기기를 교체해야 할 경우 다른 업체에 비해 35%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준다. 본사 기술진을 가맹점에 파견,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엑셀이나 아래아한글 사용 교육을 시켜주고 지역 게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브랜드 이미지도 높이고 가맹점도 홍보해준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가맹점주들은 평균 월 800만~9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아이비스 PC방은 번화가나 역세권이 아니라 주택가 상권을 가맹점 입주로 권한다. 대박을 기대할 순 없지만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 상권이기 때문이다. 문의 (02)522-7050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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