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김종로 부장검사)는 21일 오문환(66·사진) 전 노조위원장을 전격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합원 채용·승진과 노조건물 공사 과정에서 노조 간부 및 공사업자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오 전 위원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병 치료차 입원 중이던 오 전 위원장을 출두토록 해 노조 채용 비리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며 "혐의가 드러나면 23일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전 위원장은 1987~96년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을 지냈고 이어 2001년 9월까지 5년간 전국항운노조 위원장을 지내는 등 항운노조의 최대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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