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마이어스(사진) 미국 합참의장은 20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미군이 개입해 있지만 북핵을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고 있다"며 "이 사실이 협상을 원치 않는 북한에 중요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이날 NBC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과도하게 배치돼 한반도 등의 비상사태에 충분한 병력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난달 16일 하원 청문회에서 "이라크 전쟁에 따른 미군 재배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반도 위기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한반도에 어떠한 분쟁을 일으키더라도 이는 곧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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