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시험관 아기였던 천의(21·장안대 2년 휴학)군이 군에 입대한다. 천군은 1985년 서울대 장윤석 교수팀에 의해 천근엽(52), 서경숙(49·여)씨 부부 사이에서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중 한명. 천군은 22일 경기 의정부시 306보충대로 입소해 2년간의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시험관 시술은 정자와 난자를 채취,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배양한 후 다시 어머니의 자궁에 넣어 임신시키는 방법으로 78년 영국에서 처음 성공한 이후 7년 만에 국내에서 성공한 것으로 당시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에게 대단한 희소식이었다. 어머니 서씨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나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됐고 운 좋게도 첫번째 시술에 성공해 아이들을 얻었다" 며 "아들이 벌써 어른이 돼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으니 대견하다"고 말했다.
안양=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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