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은 인구 노령화에 따른 연금과 의료보험 비용의 증가로 재정 적자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재정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30년 안에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1일 경고했다.
S&P는 현재 이들 네 나라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이지만 지금 추세로 가면 프랑스가 2020년 초, 미국과 독일은 2030년, 영국은 2035년 이전에 각각 국채 신용도가 ‘투기’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모리츠 크래머는 "사회복지·의료보장 비용을 삭감하고 재정 적자에서 벗어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프랑스, 독일 및 미국의 적자율이 모두 200%를 넘 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G7 중 일본의 적자가 가장 심각했다면서 이대로 가면 2050년께 일본의 적자율이 70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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