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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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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문제 계기 외교력 전반 되짚어봐야

결국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영유권’에 관한 조례안이 현실화했다.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실효적으로 대한민국이 점유하고 있는 영토의 주권을 일방적으로 편입하려 하는 그들의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왜 이처럼 상식 밖의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는가. 일부 정신 나간 일본 극우파의 소행쯤으로 몰아가기엔 사안이 조직적이고 치밀하다.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결의는 치밀한 계산이 깔린 충분한 준비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독도 문제 쟁점화와 국제사법재판소로의 안건 회부가 목표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독도 문제는 격앙된 반일 감정과 시민단체의 항의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독도를 국제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저의에 단호히 대처하려면 국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의 외교력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 미숙한 대처가 누적돼 결국 오늘날과 같은 큰 문제를 야기했음을 인식해야 한다.

독도 문제를 동북아의 강소국으로 살아남기 위해 절실하게 필요한 우리 외교력 전반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국제사회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외교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 중국과의 역사 분쟁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다. 우리 정부의 반성과 외교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이민석ㆍ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 친절한 장애인 콜 택시 기사

할머니 한 분이 힘들게 오십니다. 바퀴 달린 보조기를 짚고 계셨습니다. 병원에 가신다고 하더군요. “할머니, 몸이 불편하신데 제가 택시를 잡아드릴까요?”하고 여쭤 봤더니 조금 있으면 전용 자가용이 온다고 하시더군요.

10분 뒤 콜택시가 할머니 앞에 서더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내려서 “할머니 어떻게 태워드릴까요?”하고 여쭤보는 겁니다. 너무나 다정한 아저씨였습니다. 할머니께서 허리와 겨드랑이를 잡아달라고 하시니 아저씨가 할머니의 겨드랑이에 손을 끼워 안다시피 해서 차에 앉혔습니다.

앞 자리에 할머니의 보조기를 넣으면서 아저씨는 할머니께 어디 가시냐고, 급하지 않으면 천천히 운전해서 가도 되겠냐고 여쭙는 겁니다. 아저씨가 참 상냥하다고 할머니는 칭찬하셨지요.

‘저 아저씨 저렇게 운전해서 돈 많이 벌기는 힘들겠다. 그렇지만 나중에 복 많이 받겠다’고 생각하는데 차는 떠났습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택시 타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 따뜻한 운전기사 아저씨도 계십니다. 아저씨의 친절함에 감동해 차 번호를 적습니다. 장애인 콜 택시고요, ‘서울31○ 5263’입니다. 기사 아저씨,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sunimi44

■ 카드 결제 거부하려 거짓말

얼마 전 친구들과 시내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을 때의 일이다. 음식값을 지불하기 위해 업주에게 신용카드를 내밀자 그는 “신용카드 단말기가 고장이 나서 카드결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현금으로 음식값을 지불하고 나왔다.

그런데 다음에 다시 식사를 하게 돼 다시 신용카드로 결재하려고 하자 “아직 단말기를 고치지 못했다”고 거부했다. 알고 보니 그 식당은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수수료가 붙는다는 이유로 카드결재를 꺼렸던 것이다.

정부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취지는 투명한 일상거래를 위한 것이다. 신용카드결재를 거부할 경우 명령사항 위반으로 고발돼 처벌될 수 있다. 물건값이나 음식값을 지불할 때 소비자가 업주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당당하게 신용카드로 결재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구기창ㆍ대전시 서구 복수동

■ 노인자살 급증 대책 마련을

저출산율로 인한 인구감소와 젊은이들의 대도시 집중현상으로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농촌의 노인들은 농사일의 피곤함과 외로움에, 도시 노인들은 자식에게 당하는 외면과 멸시 등에 괴로워한다. 급기야 자살을 생각하고, 실제로 감행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들의 자살 동기로는 배우자나 친지와의 사별, 만성적인 신체질환, 경제적 어려움,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의 무관심과 멸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자살하는 노인의 75%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통계자료도 나와 있다. 노인 자살은 이처럼 원인이 다양한 만큼 행정기관과 사회단체, 그리고 자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노인자살의 가장 큰 위험 요소인 우울증 등 만성질환의 조기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자살예방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노령연금제 시행과 복지분야의 상담창구 마련 등을 우선해야 한다.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은 정기적인 안부전화,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부양책도 꼼꼼히 챙기는 등 자식 된 도리를 다해야 할 것이다.

임순기ㆍ전남 해남경찰서 땅끝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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