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방한 상반기엔 어렵다/ 마치무라 日외무 "냉정한 대화 어려워"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무장관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상반기 한국 방문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무장관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일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이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올 상반기에는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차례지만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다"며 "한국의 격렬한 움직임이 느껴지며 지금은 외무 당국간에도 냉정한 대화가 어려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A4면

그는 "당혹스럽다"며 "한 호흡 기다리되 역사에 대한 한국의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총리 방한이) 가능하도록 외교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역사문제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데 대해 "일본은 한류붐이라고 할 만큼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다"며 "한국 국민도 그 점을 잘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자민당 간사장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가 일본 고유영토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