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는 20일 "일본은 항상 가해자로서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하며, 주변국가인 한국 중국 동남아 국가의 양해를 구해야 진정한 경제대국, 정치대국으로서 그에 걸맞은 신임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독일이 하나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대사는 최근 북미간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공방에 대해 "이 시점에서는 관련국들이 함께 융통성을 보이고 전향적으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또 "북핵 문제의 열쇠는 북한과 미국이 쥐고 있는데 당사자를 빼고 회의를 하면 소용이 있겠느냐"며 북한을 제외한 5자 회담 개최 주장을 일축했다.
리 대사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한미간) 쌍무적 관계의 범위를 벗어나면 역내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며 대만 해협 분쟁에 대비한 주한미군의 동북아기동군 전환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영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