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여성硏 보고서/ 20·30대 여성 5명중 1명 "자녀없어도 괜찮아"

20, 30대 젊은 여성의 5명 중 1명 이상은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동덕여대 한국여성연구소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출산 의욕 고취를 위한 사회적 대처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67명의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의 23%, 30대 여성의 21.4%가 ‘결혼 후 자녀를 꼭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항목의 조사에서 남성은 20대 13.4%, 30대 11.6% 등의 찬성률을 보여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무(無)자녀’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맞벌이 부부에서 교육수준과 소득이 높을수록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자녀 선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51%가 ‘경제적 부담’을 들었고 37.4%는 ‘부부만의 애정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7.7%는 ‘일에 부담이 간다’를 꼽았다.

이상적인 자녀수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의 합계출산율을 훨씬 상회하는 평균 2.2명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62.8%는 2명을, 25.2%는 3명, 9.3%는 1명을 각각 이상적인 자녀수로 답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출산율 제고를 위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제도 개선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사교육비 부담 경감 ▦신혼 부부용 임대주택 마련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현실적 대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