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브랜드를 모조하는 ‘짝퉁’ 사업이 테러 단체의 새로운 자금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더 타임스는 20일 버버리와 루이 뷔통 등 의류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모조품 업체와 테러 단체와의 연결 고리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폴의 지능범죄 담당자인 존 뉴튼도 "북아프리카 출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알 카에다, 헤즈볼라 등이 자금 마련을 위해 모조품 사업을 이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인터폴은 북아프리카에서 모조품 업체들이 벌어들인 돈이 이슬람의 종교적 기부 의무인 ‘자카트’의 형태로 알 카에다 등의 단체에 흘러 들어간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자금 조달을 위해 테러 단체가 직접 모조품 제작에 뛰어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2년 영국 세관이 두바이에서 들어온 가짜 향수와 의류들을 적발했을 때, 발송자는 알카에다의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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