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로버트 러플린 총장이 그린 산사(山寺) 그림이 화제다. 설 휴가 때 경북 상주 청계산의 극락정사에 들렀다가 즉석에서 산사 풍경을 만년필로 스케치한 이 그림은 러플린 총장이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KAIST의 국제화를 설명할 때도 의원들에게 보여줬다. 당시 러플린 총장은 "이 그림처럼 KAIST의 국제화도 외국을 모방하지 않고 한국의 현실과 향취에 맞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 그림이 대덕밸리의 한 포털사이트에 소개되자 한 졸업생은 "KAIST가 산 속에 갇힌 사찰처럼 세상과 닫혀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하는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의 미래가 달린 그림"이라고 풀이하는 등 그림 솜씨에 대한 칭찬과 함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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