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2년 동안 13회 치러졌다.(수능
첫해인 1994학년도 2번 실시) 2006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동안의 수능 출제 경향을
훑어보고, 특히 최근 수능 시험의 경향 및 결과에 주목해 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에서는 12개년 수능 분석을 통해 난이도 추이와 출제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올 수능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를 마련했다.
◆ 응시자 및 난이도 변화 분석 = 수능 시험 응시자를 살펴보면 2001학년도까지는 소폭의 증감을 반복해 오다가 2002학년도에 급감(13만 여명 감소)했고 이 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수능 시행 첫해(94학년도 1차)에 비해 지난해(2005학년도)는 수능 응시자가 무려 14만2,108명이나 줄었다.
수능 응시자가 계속 줄어들어든데 비해 대학 입학 정원수는 꾸준히 증가해 2005학년도의 경우 대학 입학 정원수 대비 수능 응시자 비율이 102.6%에 달함으로써 수능 응시자보다 대학 입학 정원수가 더 많은 기현상이 발생하였다. 2005학년도의 경우 46%의 대학(200개 대학 중 93개 대학)이 신입생 추가 모집에 나서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2006학년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3차례 시행된 수능 시험 난이도를 분석하면 수능 시험이 가장 쉬웠던 해는 2001학년도였고, 가장 어려웠던 해는 97학년도였다. 연도별로 영역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전과목에 걸쳐 최고난도와 최저난도의 차이가 20점 이상(100점 만점 기준)이나 벌어졌는데 수리 영역(자연계 기준)은 무려 32.85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난이도의 일관성 결여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영역별 분석 및 2006 학습 대책 = 언어 영역은 어휘를 알면 10점 상승한다. 그 동안 출제 문항수와 배점 면에서 변화가 있었으며, 읽기 제재 중 ‘문학’ 지문에서는 장르를 복합해 출제한 경우가 꽤 있었다. 문제 유형은 대부분 어느 정도 유형성을 띠고 있으며, 문학에서 같은 작품이 반복 출제되기도 했다. '예시 : 윤동주의 서시(1995, 2001학년도), 염상섭 삼대(1994 1차, 1999학년도), 춘향가(1995, 1999학년도)>
듣기 문제의 경우 평소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연습하며, 쓰기에서는 기출 문제를 통해 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에서는 장르별로 작품 목록을 만들어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에 주목하고, 비문학에서는 지문 독해가 성패를 좌우하므로, 평소 글을 읽을 때 머리말과 맺음말을 구분해 내고 이를 연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리 영역은 실생활과 관련된 문항들을 응용한 문제가 많았다. 2004 수능까지는 공통수학(7차 교육 과정의 ‘수학 10-가, 나’)에서 비중 있게 출제됐고, 2005 수능은 ‘수학 10-가, 나’가 간접적으로 출제됨에 따라 직접 비교해 제시하는 것이 무리가 있으나, 두드러진 특징은 실생활과 관련된 문항들이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추론 능력과 수학 외적 문제해결 능력에서 출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어(영어) 영역은 매년 신유형이 2~3문항 출제됐다. 교육 과정이 바뀌면 평가 영역도 변화했으며,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는 대화의 쌍의 길이가, 읽기 및 쓰기 문항에서는 문장의 길이가 계속적으로 늘어났다. 2006 수능은 2005 수능보다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다. 따라서 기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어휘력을 늘리며 문법은 글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구문 위주로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개념형 문항에 대비한 학습법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문제 인식 및 가설 설정’, ‘자료 분석 및 해석’의 행동 영역 출제 비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탐구 설계 및 수행’과 ‘가치 판단 및 의사 결정’ 출제 비율은 미미했다.
개념형 문항에 대비해 핵심 개념 노트를 작성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시사 문제의 리스트를 작성해 보도록 한다.
과학탐구 영역은 교과 간 통합 문항에 대비해야 고득점할 수 있다. 단순 암기식 문항보다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고, 특히 2005 수능에서는 개념형 문항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따라서 개념형 문항(과학 개념의 이해, 개념의 적용)에 대비해 단편적인 지식 암기보다는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고득점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 간 통합 문항에도 대비해야 한다.
안인숙 에듀토피아중앙교육 교육개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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