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무성 장관은 18일 각의에서 "한국 정부의 대일 독트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한일 우호관계의 증진을 위해 다른 각료들도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일본내의 한국인 유골, 원폭피해자, 사할린 징용자 문제 등에 대해서 한국측과 더 협력할 수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서 검정문제에 대해서는 "2001년 커다란 외교문제가 됐던 사실을 알고 한국과 협의해 왔다"고 배려를 시사하면서 "그러나 검정제도는 제도와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치무라 장관은 17일 9개항의 담화를 발표,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 나가면서 화해에 기초한 미래지향적인 일한관계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9개항으로 구성된 담화는 독도 영유권에 대해서는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있으나 이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간 감정적인 대립을 초래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재산청구권문제에 대해서도 "국교정상화 시점에서 해결 완료된 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역사의 톱니바퀴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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