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만여명에 이르는 이산가족의 동영상을 제작해 이산가족상봉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고경빈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18일 "4월초 이산가족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신청을 받은 뒤 5월부터 촬영팀이 직접 이산가족을 방문해 동영상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이산가족의 신상 정보, 헤어진 사연, 월남 후 살아온 이야기, 가족들의 편지, 유언 등이 담긴다. 정부는 동영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비디오테이프로 북측 가족에게 전달하고, 이산가족 상설면회소가 건설되면 이곳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사망한 이산가족의 북측 가족에게 동영상을 전달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고 국장은 "대한적십자사 이북 5도청 등과 동영상 촬영대상자 선정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에는 우선 4,000여명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산가족상봉센터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0만926명이며, 이중 65%가 70세 이상 고령자로 매년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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