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김종로 부장검사)는 18일 근로자휴게소 건립과정에서 건설업자와 짜고 노조 간부를 통해 1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박이소(61)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박 위원장과 함께 상납 고리의 실체로 알려진 오문환(66) 전 위원장을 곧 소환키로 했다. 오 전 위원장은 지병을 이유로 입원 중이다.
검찰은 또 노조 후생부장 박모(44)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2002년 10월 건설업자 강모(57·구속)씨에게 암남동 연락소 주차장 신축공사를 맡긴 뒤 과다계상된 공사대금 중 20%를 돌려받는 등 수법으로 강씨로부터 36차례에 걸쳐 5,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이날 노조측의 채용비리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운송회사와 하역회사 등 4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편 부산항운노조 조영탁(53)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항만작업의 특수성 때문에 ‘클로즈드 숍’을 즉시 ‘오픈 숍’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전국항운노조 대표 및 정부측과 협의해 항운노조를 오픈 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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