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작된 공포 폴 토드 / 조너선 블로흐 지음
9ㆍ11 사태이후 세계 정보기관의 역할 변화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9ㆍ11사태는 냉전 종식이후 예산 삭감과 권한 축소로 추락하던 정보기관들의 위상을 일거에 회복시키며 가히 르네상스라 불릴만한 새로운 ‘기회’를 이들에게 제공했다.
미국 국가안보기록연구소 등에서 일한 두 저자는 산업ㆍ경제를 넘어 시민ㆍ환경운동 반세계화운동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정보기관들의 역할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최근의 첨단 정보 기법 등도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각국 정보기관들의 조직규모와 예산 등 객관적 사실 뿐 아니라 서로간의 협력과 경쟁ㆍ반목의 비사도 소개한다. 한국 정보기관의 인권침해 사례나 정보기관 민주화운동 등의 내용도 보론으로 실렸다. 이주영 옮김 창비 1만2,000원
◆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 김인철 등 지음
건축가들은 자기네 집을 어떻게 꾸며놓고 살까. 책은 그 같은 단순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책에는 13명의 건축가들의 집 소개와 집에 대한 철학 등 흥미진진한 집 이야기가 실려있다. 건축가 정기용씨의 주소지는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다가구주택이다.
하지만 그는 “내가 의지적으로 이동하고 머무는 곳이 나의 집이고 나의 삶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집의 안팎의 경계를 허문 그의 집은 50만~100만평이라고 우긴다.
북악산과 종묘 창덕궁 창경궁 비원이 모두 그의 뒷산이요 앞 마당이라는 것이다. 옥상파티를 하는 김진애씨의 집, 상가 건물을 개조해 증축한 집, 한옥을 고쳐 사는 집 등 유쾌한 이야기들이 사진가 김재경씨의 작품과 함께 풍성히 담겨있다. 서울포럼 1만6,000원
◆ 대한민국 생존의 속도 / 최용식 지음
“우리 경제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쓸데없는 비관론을 벗어 던지는 것이지요.” 주류 경제학의 바깥에 서서 강단경제학자들과 경제관료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사이버 논객 최용식(21세기경제학연구소 소장)씨의 저서. 그는 책에서 한국 경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팽배해있는 비관론을 들었다.
“체온이 조금 올랐다고 병에 걸린 게 아니듯, 경제 지표의 작은 변화가 모두 위기나 파국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언론의 행태와 관료들의 조급증을 질타하고, 중국 특수는 과거의 베트남 특수나 중동특수와 비교가 안될 정도의 축복이 될 것임을 다양한 자료와 정황논리 등을 토대로 자신 있게 밝히고 있다. 부록처럼 국민 재테크의 노하우도 살짝 전한다. 리더스북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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