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은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주 5일제 수업’의 첫번째 쉬는 토요일. 학교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어떤 유익한 체험을 제공할 것인가 궁리가 많을 때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온수진씨는 "서울시내 거의 모든 공원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료 토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가까운 공원을 찾아 토요일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서울시내 각 공원과 일반단체에서 준비중인 토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서울시의 각 공원에서는 생태숲 관찰교실, 봄꽃 관찰교실, 역사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무료일 뿐 더러 자원봉사로 참가하는 지도교사들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있어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일깨우는데 그만이다.
남산공원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교실을 26일 오후 3시에 연다. 남산 및 공원 주변 장충단, 수표교 등 역사적인 시설을 돌아보는 생생한 역사체험을 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은 생태숲관찰교실을 26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인라인안전교실은 26일 오후 3시에 실시한다. 생태숲관찰교실은 여의도공원 남단의 생태숲을 찾아 봄꽃을 관찰하고 나뭇가지를 이용해 가족액자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어린이와 부모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족사진이나 그림을 지참해야 한다. 인라인안전교실은 보호장비 착용법부터 서기, 기초주행, 돌기 등 인라인의 기초를 다지는 강습프로그램으로 초등생 30명, 성인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헬멧과 보호장구를 착용해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용산공원은 26일 오후 2시 봄맞이 개구리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아이와 부모 2,3인이 한팀이 되어 모두 100팀이 참가하는 행사. 흙속에서 늦잠자는 개구리 깨우기, 개구리 비누 만들기, 개구리 모자 쓰고 사진찍기, 개구리 생태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생태계의 중요성과 환경보호정신을 길러준다.
보라매공원은 초등학생 대상의 봄꽃관찰교실을 26, 27일 오후 2시에 실시한다. 공원의 야생화들을 찾아 자연의 생리현상을 배운다.
이밖에 길동생태공원은 ‘변화하는 자연’이라는 주제로 봄생태학교를 26일을 비롯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개최하며 월드컵공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토요가족관찰회라는 이름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가하는 자연관찰 및 공동체 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원 프로그램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 go.kr)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참가희망자가 많으므로 일주일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토요 휴교일을 겨냥해 일반 단체들이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 하다.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는 26일부터 총 11회에 걸쳐 ‘자연을 닮은 어린이 자연학교’를 진행한다. 장소는 연세대 수양관. 텃밭가꾸기, 식물관찰, 계곡탐험, 자연음식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개월 참가비 25만원, 선착순 30명 모집. www.ilf.or.kr
들꽃사랑은 연중 들꽃체험교육을 실시하는 데 야생화 이야기를 듣고 들꽃 심어가기, 풀잎 염색하기 등 자연속에서 놀이와 교육을 함께 한다. 화분제작비와 손수건염색비를 포함해 참가비는 8,000원이다. www.nativeplants.co.kr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이희영 간사는 "최근 토요일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면서 "아이들이 야외체험활동을 할 때는 흙에서 뒹굴어도 좋을만큼 편한 옷을 입혀보내고 또 인터넷 등을 통해 개나리나 장수하늘소 등 자연에서 아이들이 만남직한 동식물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려주면 현장학습효과가 배가된다"고 말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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