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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황사 - 외출땐 마스크 쓰고, 외출후엔 손·눈 꼭 씻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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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황사 - 외출땐 마스크 쓰고, 외출후엔 손·눈 꼭 씻으세요

입력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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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를 뿌옇게 만드는 ‘봄철 불청객’ 황사가 지난 7, 8일 연 이틀간 우리나라에 내습했다. 기상청이 예보한 3월 말 보다 무려 3주나 빨리 온 것이다. 단국대병원 예방의학과 권호장 교수가 수도권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황사에 따른 건강피해를 조사 분석한 결과, 40.2%인 201명이 1년 사이에 황사와 관련된 신체불편 증상을 겪었고, 이 중 33.8%(전체의 13%)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황사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3월 말부터 4월까지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호흡기 환자로 병원은 북적거린다.

◆ 코·목 점막에 달라붙어 염증 유발

황사는 입자가 커 대부분 몸의 1차 방어선인 코와 목의 점막에 들러붙는다. 이물질이 달라붙은 점막은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등이 잘 침입해 후두염이나 비염에 잘 걸린다. 따라서 황사가 심하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흡연 등으로 목에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한다.

외출 뒤에는 양치질로 입 안과 목을 깨끗이 씻어주면 좋다. 특히 말을 많이 해야 되는 직업인이나 평소 편도선 질환 등을 자주 앓는 경우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가습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심한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지만 졸리거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천식, 폐질환 있으면 마스크·모자를

황사가 심한 날에는 미세먼지가 보통 때보다 45%나 더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건강한 사람도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기관지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있는 경우 기관지가 수축해 좁아지거나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급성 호흡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 환자, 노약자, 흡연자는 황사가 심할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꼭 외출하려면 마스크나 챙이 있는 모자를 써 황사를 막도록 한다.

◆ 외출 뒤 귀가해서는 반드시 씻어야

봄철의 건조한 피부에 황사 먼지까지 달라붙으면 가려움증, 따가움, 발열, 발진 등 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도 있다면 증상은 더 심해진다.이를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유모차를 타는 어린아이라면 유모차에 비닐 덮개를 씌워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 노출되는 부위엔 꼭 로션, 피부보호제 등을 발라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여러 번 씻도록 한다. 이때 너무 세게 씻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내도록 한다. 얼굴이 가렵고 열이 나거나 발진, 뾰루지 같은 피부 문제가 생기면 식염수로 닦아내고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피부를 진정시키면 좋다.

◆ 콘택트 렌즈 대신에 안경

황사 현상이 나타나면 직접 먼지에 접촉하는 눈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자극성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크게 늘어나는데 황사 물질이 눈에 닿으면 이물감을 느껴 자연스레 눈을 비비게 돼 각막에 상처를 내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 눈물이 적은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이런 증상은 더 심해지기 일쑤다. 이런 증상을 막으려면 시력이 좋은 사람도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 보호안경을 쓰도록 하고, 평소에 콘택트 렌즈를 쓰는 사람도 안경을 쓰도록 한다. 황사로 인해 눈에 불편한 느낌이 들면 미지근한 물이나 인공눈물, 생리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주고 이때 소금물을 사용하거나 심하게 세척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며 함부로 안약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황사 때 질병 예방 요령

1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노약자, 영유아 등은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2 황사가 방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닫는다.

3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 마스크, 긴 소매 옷을 착용한다.

4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대신 안경을 쓴다.

5 외출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신다.

6 외출한 뒤 손, 발, 얼굴 특히 눈을 깨끗이 씻는다.

7 가습기,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올린다.

8 채소, 과일 등의 농수산물은 충분히 씻어서 먹는다.

9 식품을 가공하거나 조리하는 사람은 손을 철저하게 씻는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도움말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이양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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