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 전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현 PSV아인트호벤 감독) 등 7명이 한국 축구 100년을 대표하는 축구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축구명예의 전당 추천심의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한일월드컵 개막 3주년을 맞아 5월31일 건립 예정인 월드컵 기념관내에 설치될 ‘한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선수 부문 4명과 공헌자 부문 3명 등 7명을 선정, 발표했다.
추천심의위는 38명중 28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용식 전감독, 홍덕영(84) 축구 원로, 이회택(59) 축구협회 부회장, 차범근(52) 수원 삼성 감독을 만장일치로 선수 부문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결정했다. 홍덕영씨는 한국이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954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대표팀 골키퍼였고, 85년 타계한 김용식 전감독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축구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회택 부회장은 60~70년대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고, 차범근 수원 감독은 한국축구 최고의 골게터로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외국인 최다골(308경기 98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축구를 국제무대에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선수 부문은 은퇴 후 5년 이상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1차 후보 17명중 4명을 최종 선정했다.
공헌자 부문은 일제강점기 배재고보와 보성전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최초로 여자축구팀을 창단하는 등 한국축구의 산 증인인 김화집(96) OB축구회 명예회장과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뽑혔다. 정회장은 월드컵 유치와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공적을,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을 4강에 진출 시킨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단 정몽준 회장은 현직 회장인 점을 감안 퇴임 즉시 헌액 한다는 단서 조항을 붙였다.
한편 명예의 전당은 5월31일 제막 되며 각 부문 헌액 대상자들의 흉상과 프로필이 전시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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