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환경 이슈 중 하나인 알래스카주 북극 국립 생태계 보존구역(ANWR) 석유탐사 허용 법안이 16일 상원을 통과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석유 탐사를 통한 수입 의존도 축소’를 명분으로 적극 추진한 이 법안은 이날 51대 49로 상원을 통과, 발효를 눈 앞에 두게 됐다.
공화당은 1991년부터 법안 통과를 시도해 왔으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민주당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했다.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에 3분의 2이상 찬성이 필요한 에너지 법안이 아니라 과반수로 결정되는 예산안에 관련 조항을 넣는 편법을 동원, 숙원을 이뤘다.
ANWR은 툰드라 기후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땅 밑에 북미 최대인 최대 170억 배럴의 원유와 1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석유 업계와 공화당의 개발 표적이 됐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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