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패션 브랜드가 뜬다
독도영유권을 둘러싸고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독도를 주제로 한 패션잡화 브랜드가 등장, 눈길을 끈다.
(주)일신C&D는 ‘렙케이(Republic of Korea의 줄임말)’라는 브랜드를 통해 동해의 거친 물살속에 우뚝 솟은 독도의 위용을 담은 모자류를 출시했다. 독도와 동해의 영문과 한문이 함께 들어있는 독도 디자인은 한땀한땀 직접 수를 놓아 만든 것으로 현재 렙케이 홈페이지(www.repk.co.kr)와 소리바다 쇼핑몰(www.soribada.com)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첫 출시된 지난달 중순만해도 하루 5, 6개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최근 독도분쟁이 불거지면서 3, 4배 이상 급등했다.
렙케이는 ‘코리아 모더니즘 패션’이라는 컨셉아래 일종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브랜드다. 일본의 ‘텐메이카이’나 ‘팔레스 팔레스’, 영국의 국기 유니온잭을 엠블럼으로 사용한 ‘리복’과 ‘애스크 인콰이어드’, 미국 성조기를 응용한 ‘폴로’ 등 국가적 자부심을 패션으로 연결시킨 유명 브랜드들처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삼은 다양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태극기에 친근한 이미지를 부여한 ‘날개 달린 태극기’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 장서진 대표는 "최근 판매가 급등했지만 독도영유권 분쟁이 워낙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올 여름까지는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한 디자인 상품을 모자뿐 아니라 의류, 스카프 등 전분야로 확대해 패션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렙케이는 매달 매출액의 1%를 독도수비대에 기부하고 있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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