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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여행 - 하늘인가 바다인가 '인도양의 꽃'이 다시 폈다

입력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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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라는 나라는 생김새부터 묘하다. 뚜렷한 실체가 없다. 지도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인도와 스리랑카 아래 인도양에 수많은 동그라미만 그려져 있을 뿐 육지로 표시돼있지 않다. 남북 820km, 동서 120km로, 한반도를 세로로 절반 정도 잘라놓은 크기이다. 이 속에 엄청나게 많은 섬들이 흩어져있다. 자그마치 1,190개이다. 몇 개의 섬을 한데 묶어 산호초가 둘러싸고 있다. 아톨(atoll)이라고 불리는 산호초군도가 26개이다. 지도에 표시된 동그라미는 산호초군도를 나타낸 것이다. 섬 하나의 규모도 크지 않다. 짧으면 100m. 길이가 3㎞를 넘는 섬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다행이 길이 4km남짓한 훌룰레섬이 있어 공항을 세울 수 있었다.

세계의 유명인사들이 찬사를 보냈다. 동반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는 ‘인도양의 꽃’이라고 불렀고, 모로코 출신 이슬람여행가인 이븐 바투타는 '세상의 경이로움'이라고 표현했다. 몰디브(Maldives)라는 명칭도 산스크리트어 화관(花冠)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화려한 수식어구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몰디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맛보지 못했다. 몰디브의 매력은 하늘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 비행기가 없던 시절이니 하늘에서 몰디브를 내려다봤을 리 없다. 그들보다 후대에 세상에 태어난 것이 새삼 고마워진다.

아시아지역에서 몰디브로 향하는 비행편은 많지만 출·도착이 모두 밤에 이뤄진다. 하늘에서 몰디브를 보려면 별도의 경비행기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리조트를 예약하면 된다. 거리가 먼 리조트는 20명 가량을 태울 수 있는 수상비행기로 이동한다.

수도인 말레에서 1박한 뒤 이튿날 오전 수상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지는 말레 서남쪽에 위치한 아리아톨(Ari atoll)의 한 리조트. 프로펠러가 서서히 돌기 시작하더니, 굉음을 내면서 바다를 박차고 부상한다. 좁은 차창밖으로 몰디브 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수도 말레도 한눈에 들어온다. 섬 한가운데에 축구장이 보인다. 아마 나라를 통틀어 유일한 축구장이 아닐까. 문득 한국과의 경기에서 투지를 보였던 선수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자 자리를 잡은 관광객들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진다. 섬과 산호초를 둘러싼 바다색깔이 절묘하다. 흰색이 보이는가 싶더니, 초록이 보이고, 하늘색인가 싶더니 짙푸른 색으로 변한다. 태양빛이 강해질수록 색채대비는 더욱 두드러진다. 푸른색 계통이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색이 바다 속에 잠겨있는 듯하다. 물에도 품격이 있다더니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었나 보다.

남말레아톨을 지나면서 탄성은 탄식으로 바뀐다. 화려한 산호군락이 빚어내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뭉게구름들이 저 만치 아래에서 열리는 꽃잔치에 동참했다. 순간 눈앞에 커다란 구름이 나타나 꽃구경을 방해한다. 몇분이 지났을까. 구름이 사라진 자리에 둥근 무지개가 가세했다. 아래에서 위를 보는 무지개가 아니라 내려다보는 무지개이다. 세상에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마르코폴로와 이븐 바투타가 다시 세상에 태어나 이 광경을 보았다면 어떻게 표현했을 지 궁금해진다.

30여 분의 항공퍼레이드를 마치고 비행기는 리조트앞 바다에 사뿐히 착륙했다. 이제 또 다른 즐길 거리가 기다린다. 파우더처럼 고운 산호모래와 푸른 바다를 눈이 시리도록 감상하는 것이다. 해변에서 쉬다가 더우면 물속에 뛰어들면 그만이다. 바닷속 세상과의 만남도 쉽다. 스노클링 장비만 있으면 된다. 수경을 물속에 담그는 순간 바닷속은 초대형 수족관으로 변한다. 화려한 색깔의 열대어가 지천에서 노닌다. 꽃보다 아름다운 산호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열병하고 있다.

몰디브의 대다수 리조트는 일년내내 파도가 잔잔하다. 섬에서 멀리 떨어진 산호군락이 거대한 방파제역할을 하고 있다. 몰디브가 쓰나미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입은 것도 이 때문이다.

푸른 빛 몰디브가 지겨울 때면 일출, 일몰을 맞이한다. 섬규모가 작아 몇 발만 옮기면 해맞이와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다. 떠오르는 태양도 좋지만 열대지방의 매력은 일몰에 있다. 하루 종일 벌겋게 달군 태양이 바다수면과 만나 마지막 피를 토해내며 식어간다. 태양이 쏟아낸 피가 바다에 뿌려져 섬 전체가 붉음에 잠긴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몰디브=글·사진 한창만기자 cmhan@hk.co.kr

■ 쓰나미가 할퀴고 간 푸껫 | 4개월만에 다시 가 보니

푸껫 방문은 지난 해 11월 이후 4개월만이었다. 푸껫이 막 건기에 접어드는 시기였다. 강수량이 적고 날씨가 쾌적해 성수기로 분류되는 기간이다. 푸껫의 북쪽에 위치한 카오락지역도 관광지로 개발이 진행중이었다. 해변과 거리에는 관광객이 넘쳐났고, 태국 최고의 휴양지답게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두 지역을 지면을 통해 소개할 수 있어 뿌듯했었다.그리고 한 달. 사상 최악의 쓰나미로 폐허가 된 푸껫과 카오락의 모습을 신문, 방송을 통해 접했다. 한국인 사상자가 속속 발견되면서 마음은 더욱 짓눌렸다. 참사를 당한 그들의 모습도 모습이거니와, 행여 기자가 쓴 기사를 보고 푸껫과 카오락행을 결심한 관광객이 저 사이에 있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이 더욱 컸었다. 100여 일만에 다시 푸껫으로 향하는 내내 생동감 넘치는 해변의 풍경과 폐허더미에서 신음하는 현지인의 모습이 교차해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쓰나미가 덮친 곳은 푸껫의 서쪽 해안. 12개의 크고 작은 해변과 대다수 호텔, 리조트가 들어서있는 푸껫관광의 보고이다. 푸껫공항을 출발한 차량이 402번 도로와 4030번 도로를 지나 해안도로로 접어들자 쓰나미의 피해참상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접한 까말라비치는 피해정도가 심해 인근 호텔들은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거리에는 쓰나미피해로 부서진 가게를 새단장하는 현지인의 망치질이 분주하다.

푸껫 최대의 해변이자 최고의 관광지인 파통비치에 도착했다. 바다에 있어야 할 배들이 도로에 올라와있는 황당한 광경을 언론을 통해 접했던 곳이다. 이제는 말끔히 정리돼 사고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간간히 해안도로 뒤편의 부숴진 가건물을 수리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뿐이다.

사고 직후 푸껫을 떠났던 관광객들도 제법 복귀했다. 540여 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보유한 3만 2,000개의 객실을 꽉 채웠던 관광객이 밀물처럼 빠져나갔으나 이제 20~30%가량 객실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파통비치 앞바다에는 롱테일보트가 떠다니고,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해변에 늘어선 비치파라솔에 누워 선탠을 즐기는 관광객의 모습이 여유롭기까지 하다. 평소 햇볕을 쬐기 힘든 유럽 여성들은 아예 윗도리를 벗어 제친 채 일광욕에 여념이 없다. 넓게 드리운 차양막에는 숙련된 솜씨로 마사지를 하는 현지 여성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렇다할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푸껫에서는 ‘툭툭’이라 불리는 4륜 미니트럭이 택시역할을 하고 있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툭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해변도로를 오가는 차량도 늘고 있다.

파통해변이 낮의 황제라면 밤의 황제는 방라로드이다. 술집과 나이트클럽이 즐비한 이 곳은 파통 최대의 번화가. 낮이면 조용한 거리가 밤이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그래서 야누스의 두 얼굴에 비유한다. 낮에는 휴양을 즐기고 밤에는 맥주 한잔에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려는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푸껫이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밤낮 구분 없이 즐길 거리가 널렸기 때문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쓰나미가 피해만 입힌 것은 아니었다. 푸껫이 관광지로 개발된 것은 20~30년 전. 그 때만 해도 크리스탈 블루의 물빛을 자랑했다. 수십년간 이어진 개발로 물빛이 적잖이 퇴색됐다. 그 아름다운 물빛이 쓰나미 덕분에 되돌아왔다. 엄청난 파도가 바다밑바닥까지 청소한 까닭이다. 자연은 결코 피해만 가져오지 않는다는 간단한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다. 태풍이 바다의 적조현상을 가라앉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싫다면 파통비치와 인접한 카론비치와 카타비치로 향한다. 은은한 음악에 근사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기다린다. 더 은밀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푸껫 남단에 위치한 카타노이비치와 나이한비치가 좋다. 파통비치에 비해 개발이 덜 된 탓에 보다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쓰나미의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다. 번잡함을 싫어하는 가족여행자나 신혼부부들이 조용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푸껫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푸껫(태국)=글·사진 한창만기자 cmhan@hk.co.kr

■ 몰디브 가는 길 | 경유지 싱가포르

몰디브, 푸껫, 스리랑카, 발리 등 남아시아를 여행하려면 매번 거쳐야 하는 공항이 있다.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다. 최소한 2개국 이상을 동시에 여행하려면 창이공항을 경유해야 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이 짧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6시간 이상, 심지어 10시간 이상 공항에서 기다려야 할 경우도 흔히 있다. 공항에 머무를 것인가, 공항을 나가 싱가포르를 둘러볼 것인가 당연히 고민이 생긴다. 물론 공항내에 호텔과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있지만, 싱가포르 시내를 관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싱가포르는 이 같은 고민에 잠긴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지하철에 해당하는 MRT와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해주고 있어 1일 투어를 즐기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한국의 대중교통수단과 요금도 비슷하다. 달러약세 여파로 체감물가도 싸졌다. 공항터미널을 방황하는 톰 행크스가 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를 만나는 여유를 가질 것인가는 전적으로 여행객의 의지에 달렸다. 짧은 시간에 경험할 수 있는 싱가포르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 싱가포르 동물원

간혹 기대하지 않고 찾아갔는데 의외의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 싱가포르 동물원도 이런 부류에 속하는 곳이다. 밀림 지역인 셀렉타저수지 인근에 조성됐다. 전시면적만 1만㎡이며, 240여종 2,0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한다. 입구를 지나면 산양, 곰, 낙타, 코뿔소, 치타, 오랑우탄 등 갖가지 동물을 만난다. 개천이나 암벽 등 자연장벽으로 관광객과 동물을 분리하고 있어 동물원이라는 느낌보다 살아있는 야생초원의 느낌이 강하다. 언뜻 보면 길들여진 듯 온순하게 보이는 호랑이, 치타 등 맹수들이 먹이를 먹을 때는 제 습성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랑우탄, 북극곰, 바다표범, 코끼리 등이 하루에 3~4차례 갖는 공연도 놓치면 안될 볼거리이다. 동물원측의 특별보유프로그램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이 대규모 집단을 이루고 거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침이면 오랑우탄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오후에는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열대지방을 여행하는 관광객을 위해 관람코스 곳곳에 에어컨이 나오는 휴식공간을 마련해둔 배려도 돋보인다. 대충 둘러보는 데도 2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동물원을 순회하는 모노레일인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전 8시30분~오후6시까지. 입장료 성인 14, 어린이 7. 트램 이용료 4싱가포르달러(이하 싱가포르 달러).

동물원 맞은 편에 밤에만 개장하는 세계 최초의 나이트 사파리도 추천코스. 어두운 밤길에 광채가 나는 동물들의 눈빛, 야행성 동물의 숨소리를 듣노라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오후 7시 30분~자정까지. 입장료 15.60달러, 어린이 10.40달러. MRT초아추강역에서 927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MRT앙모키오역에서 138번 버스를 타면 된다.

◆ 덕투어(Duck Tour)

한 곳에 앉아서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구경하고 싶다면 덕투어가 정답이다. 덕투어 차량은 베트남전쟁 당시 장갑차로 사용된 차량을 수륙양용자동차로 개조한 것. 겉모양은 보트인데 양쪽에 거대한 바퀴 2개가 달린 것이 외형적인 특징. 최근 싱가포르 관광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싱가포르의 코엑스몰로 불리는 선텍시티에서 출발, 마리나파크를 가로지른 뒤 싱가포르강(명칭은 강이지만 실제는 바다이다)으로 풍덩 뛰어든다. 관광객이 화들짝 놀라는 순간, 차량은 배로 변신, 강을 유영한다. 강을 따라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격인 에스플레네이드와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멀라이언 등을 둘러본다. 다시 육지로 올라와 대법원, 시청 등 시내를 거쳐 출발지점인 선텍시티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소요시간 1시간. 성인 33달러, 어린이 17달러. 참가자가 많기 때문에 2시간 이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센토사섬

한국의 에버랜드에 해당하는 곳으로 섬 전체가 테마파크이다. 나비공원, 곤충박물관, 케이블카, 실로소요새, 음악분수, 볼케이노랜드, 언더워터월드, 시네마니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섬내에는 리조트도 3개나 있어 싱가포르인들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센토사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 MRT 하버프론트역앞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장료 포함 3달러.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 타워가 있는 마운트 페이버에서에서 매일 오전 8시30분~오후9시까지 30초간격으로 운행한다. 센토사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성인 8.5달러, 어린이 3.9달러. 바닥이 투명유리로 된 케이블카도 있는데, 성인요금이 15달러로 비싼 편. 케이블카안에는 각 나라 언어로 된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물론 한국어방송도 있다.

낮시간의 센토사섬도 좋지만 밤의 센토사가 더욱 운치있다. 형형색색으로 비추는 조명이 동화속 세계로 들어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특히 매일 저녁에 펼쳐지는 음악분수쇼는 센토사섬관광의 백미. 오후7시40분, 8시40분 두차례 진행되며, 주말에는 9시30분에 한차례 공연이 더 마련된다. 신비로운 물속의 세계를 주제로 한 환상의 분수쇼와 멀라이언의 눈에서 내뿜는 레이저빔의 조화가 압권이다. 관람료 무료.

싱가포르=글·사진 한창만기자 cmhan@hk.co.kr

■ 여행수첩

●몰디브로 가는 길은 멀다. 직항편이 없는데다, 경유지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대기해야 해 실제 소요시간은 20시간 가까이 걸린다. 서울에서 오전 9시에 출발, 싱가포르에 오후 2시30분께 도착한다. 6시간30분가량 소요. 싱가포르에서 6시간 대기한 뒤 오후 8시30분께 싱가포르를 출발, 몰디브 훌룰레공항에 도착하면 오후10시가 넘는다.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수치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은 시차 때문이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시차는 1시간, 몰디브와의 시차는 4시간. ●몰디브의 인구는 27만여 명. 회교국가이기 때문에 주류반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루피아(Rufiyaa)라는 화폐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다수 관광객은 리조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달러가 통용된다. 11월~4월이 건기, 5~10월이 우기. 건기에는 비가 적어 여행하기에 좋다. ●마이리조트는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하는 4박 5일 상품을 119만 9,000원, 5박6일상품을 131만 9,000원에 내놓았다. 왕복항공, 리조트숙박, 전일정식사 및 현지교통편과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가격이다. 02-595-1104. ●푸껫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직항편이 운항됐으나 쓰나미 피해여파로 현재 오리엔트타이항공만이 직항편을 띄우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적은 탓에 4월말까지 성수기임에도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이 나오고 있다. 가야여행사는 푸껫 최고급 리조트인 르 로얄 메르디앙 요트클럽에서 숙박하고, 산호섬, 팡아만, 판타지쇼 등 푸껫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을 포함하는 4박5일 상품을 이달말까지 59만9,000원에 판매중이다. 4월부터는 푸껫에서 가장 규모가 큰 힐튼 아카디아호텔에서 숙박하는 상품을 56만9,000원에 내놓았다. 02-536-4200.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관광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가장 쉬운 자유여행이 보장되는 곳이다. 싱가포르달러가 통용화폐이며, 시내에서는 미국달러를 사용할 수 없으니 공항이나 환전소에서 환전해야 한다. 1싱가포르달러는 한화 630원가량. 지난 해까지만 해도 700원을 호가했으니, 물가가 저렴해진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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