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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독도 마케팅’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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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독도 마케팅’ 불길

입력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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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키기가 범 국민적인 운동으로 번지자 기업들도 다양한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도는 2002년 월드컵 당시의 ‘대~한민국’처럼 강력한 파워 브랜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이 달 말 ‘독도는 우리 땅’ 통장을 시판할 계획이다. 통장 표지에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옛 지도가 스티커 형식으로 부착된다. 은행측은 세 후 이자의 2%만큼을 자체 부담해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하거나 연구를 후원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KT는 17일 통화료의 일부를 독도사랑기금으로 적립하는 ‘독도사랑 KT전화 캠페인’을 시작했다. KT 고객센터(100번)를 통해 가입 신청을 하면 통화료의 1%가 기금으로 적립된다. 또 누구든 국번 없이 115번을 누르면 독도경비대에 격려전화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KTF는 독도관련 음악이 휴대폰 벨소리로 인기를 끌자 ‘독도는 우리 땅’ 벨소리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LG텔레콤은 ‘독도를 지켜라’ 게임을 다음주부터 무료로 전환키로 했다.

유통업체의 독도 마케팅은 더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소공점에서 20일까지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 20명에게 독도사진이 들어간 수건을 무료로 나눠준다. 롯데마트는 전국 21개점에서 독도가 그려진 독도사랑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21일부터 모든 전단지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를 넣고 독도여행 상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갖는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는 일본작가 이즈미 마사히코(泉昌彦)가 독도는 한국 땅임을 입증한 논문 번역본 ‘독도비사’와 1954년 발매된 ‘독도풍경 우표세트’ 등 관련 상품 30여건이 매물로 나와있다.

인터파크는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과거사 청산’이라는 도서기획전을 열고 관련 서적을 10~15% 할인판매 하고 있다. 독도 여행 상품도 인기다. 롯데닷컴 G마켓 등이 선보인 2박 3일 울릉도·독도 패키지 여행상품은 20~30대 젊은 층의 예약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다음과 드림위즈, 파란 등은 검색창에 ‘독도’를 치면 독도의 위치와 역사, 관련 논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게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 메신저에서 대화명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싸이월드도 독도지킴이 배너달기와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사이버 대마도’ 땅을 분양해 분양금을 독도수호대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세이클럽은 독도 사진과 태극기로 이뤄진 아바타 배경화면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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