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은 정부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금연정책이다. 그러나 비가격정책보완 및 실행은 소홀히 하면서 일방적 가격인상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의 금연운동방향과 정책은 너무 양적 측면에만 치중, 그 질을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흡연율은 연 1~2%씩 낮아지고 있으나 이에 못지않게 흡연자들의 평균 흡연량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흡연자들의 흡연량은 5년 전 1인 하루 17개비에서 현재는 25개비로 늘었다.
우리와는 정서와 문화가 다르고 의식수준 차이가 현저한 외국사례를 들어 가격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오히려 흡연자들로 하여금 반감을 자아내고 흡연량을 늘게 만드는 역기능으로 작용한다. 지금은 담뱃값 인상을 논할 때가 아니며, 비가격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비롯한 합리적 금연정책을 시급히 연구해야 할 때이다.
최창목·한국금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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