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헌의회가 16일 제헌의원 2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에 열린 이 회의는 다음 회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채 90분 만에 끝났지만 제헌의원들은 차후 회의를 통해 총리와 대통령, 제헌의회 의장 등을 선출하게 된다.
이라크 시아파의 이슬람다와당 2인자인 자와드 알 말리키는 15일 "시아파와 쿠르드 간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따라 과도정부 대통령직은 쿠르드족이, 2명의 부통령은 시아파와 수니파가 각각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도정부 대통령에는 쿠르드 지도자인 잘랄 탈라바니 쿠르드애국동맹(PUK) 총재가, 시아파 출신 부통령에는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임시정부 재무장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수니파에 돌아갈 부통령에는 가지 알 야와르 현 임시정부 대통령, 하젬 알 하사니 산업장관 및 셰이크 파와즈 알 자브라, 후세인 알 주부리 등이 경합하고 있다. 알 야와르 임시정부 대통령은 제헌의회 의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알 말리키는 또 키르쿠크 처리문제를 둘러싼 영토분쟁은 10월 새 헌법이 제정될 때까지 유보한다는 과도헌법에 근거해 그 때까지 처리를 미루기로 했다. 제헌의회는 8월15일 이전까지 영구헌법 초안을 완성하고 10월 헌법안을 국민투표에 붙여 올해 말까지 완전한 주권정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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